장애 영역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읽기 장애의 경우, 단어를 소리 내어 발음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틀린 발음,
혼란된 발음), 읽기 속도가 매우 느리며, 읽은 문장을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 한다. 쓰기 장애 아동은 철자의 오류가 매우 많
고, 반복적인 학습에도 불구하고 철자의 혼란이 교정되지 않으며, 일기 쓰기 등에서 내용이 매우 미숙하고 문법적인 오류
를 많이 보인다. 산수 장애는 빼기, 곱하기 등의 기본 연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와 문제에 대해 언어적인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고, 자릿수 등 공간적 배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학습장애가 지속되면, 이차적인 우울증, 시험 불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에 이르면, 학업 탈락에 대한 반응
으로, 분노 조절의 어려움, 반항성의 증가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주의력 결핍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약 50%에서
보고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반항 장애나 품행 장애로의 이환이 더욱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를 교육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많은 좌절을 경험하기 쉽다. 특히 정신 지체를 가지지 않은 아동이 특
정 영역의 학습에만 어려움을 보일 경우, 부모는 이를 반항적 행동, 게으름 등으로 오해하기 쉽고, 그럴 경우, 아동에 대해
서 매우 심한 징벌적인 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키게 될 위험성도 있다. 징벌적인 학습은 아동에게 더 심한 자존감의 저하와
자포자기적인 태도를 갖게 만들고, 내적 분노를 쌓게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학습장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아이의 강점을
이해하고, 이를 북돋아 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직접 교육적 중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격려적인 태도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아이가 좋
아하는 영역을 위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장애 영역의 학습은 전문가와 상의하여, 시행하고 전문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함께 동반된 주의력 문제나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 이를 함께 치료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